안녕하세요!
8월부터 거의 매주 하나씩 독일 탐방 후기를 쓰다보니 저는 이번 여름 내내 독일에 있었던 것 같네요.
아쉽지만 이번 네 번째 이야기를 끝으로 독일 탐방기는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그럼 이번 탐방의 마지막 두 도시인 드레스덴과 프라하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
독일 탐방의 마무리: 드레스덴과 프라하 여행
처음 드레스덴에 도착했을 때 도시 자체의 웅장한 분위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시를 둘러보다 건물에 검게 그을린 자국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드레스덴의 건물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규모 폭격에 의해 대부분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여러 번의 공사를 통해 건물들이 많이 복원되었지만 전쟁의 참상과
희생자들의 고통은 검게 그을린 자국처럼 여전히 남아 있지 않을까요
▲ 가톨릭 궁전 교회
드레스덴에 오면 방문하려 했던 츠빙거 궁전은 공사 중이라 구경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젬퍼 오페라 하우스는 건물 외관을 구경하고 건물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젬퍼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단체사진
웅장한 드레스덴에서의 짧고 인상적인 만남을 뒤로 하고 우리는 마지막 목적지인 체코의 프라하로 향했습니다.
프라하: 예술과 역사로 가득한 환상적인 도시
프라하는 관광객, 예술, 역사로 가득한 도시로, 독일 도시와 특히 바이마르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라하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구시가 광장에 있는 천문 시계였습니다.
가이드님이 천문 시계에 관해 상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천문 시계로,
1410년에 설치되어 매 시간마다 12 사도의 기계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각마다 재미있는 공연이 벌어지며 시계 위에서 12 명의 사도가 등장하고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 천문시계
천문 시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해골의 상징이었습니다. 종을 치는 해골은 죽음과 삶의 덧없음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중세 시대 문화와 철학에서 비롯되었으며 관람객들에게 삶의 끝과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세 가지 중요한 장소를 방문했습니다: 프라하 성, 황금 소로, 카프카 박물관.
▲ 프라하 성
프라하 성은 프라하에서 가장 큰 고대 궁전 중 하나로,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프라하 성 내부를 걷다 보니 수세기의 역사가 그 안에 담겨 있다는 감탄과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라하 성 관람 후에는 황금소로를 둘러보았는데요.
황금소로는 정말로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집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습니다.
특히 카프카가 많은 단편 소설을 쓴 작은 파란 집은 두드러졌습니다.
결핍과 극복의 교훈: 괴테와 카프카의 문학을 통한 생각
▲ 황금소로에 있는 카프카가 많은 단편들을 쓴 작은집
전영애 교수님께서 최근에 '돌연한 출발'이라는 책을 출간하셨는데, 이 책은 카프카의 단편 소설을 모아 번역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작은 집에서 많은 단편 소설을 쓴 곳 중 하나였습니다. 이 중에서 '변신'과 '시골 의사'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독일과 체코를 떠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카프카가 이곳에서 쓴 단편 소설의 공간을 직접 보게 되어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황금소로를 지나 우리는 카프카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 카프카 박물관 앞에서 스테프들과 찰칵
박물관은 EXISTENTIAL SPACE와 IMAGINARY TOPOGRAPHY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EXISTENTIAL SPACE" 섹션에서 프라하가 카프카의 삶과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의 일기와 편지를 읽으며 카프카가 느꼈던 내면 갈등과 고통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Letter to His Father)'에 담긴 내용은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카프카는 아버지에게 47장의 편지를 쓰고 어머니에게 전달하도록 부탁했지만,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이 편지에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갈등 및 불만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이 결핍은 그의 생각과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 글귀 증
괴테와 카프카의 문학을 통해, 인간의 결핍과 극복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결핍을 가지고 있으며, 그 결핍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결핍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극복하려 해서는 진정한 극복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에서 주인공 빌헬름은 자신의 결핍을 깨닫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그는 자신의 결핍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극복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결국 자신의 결핍을 극복하고 성장합니다.
반면, 카프카의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는 자신의 결핍으로 인해 고통받습니다.
그는 자신의 결핍을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닫고, 결국 절망 속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두 작품을 통해, 그리고 두 거장의 삶을 통해, 결핍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결핍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결핍은 단순히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성장과 성숙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우리의 결핍을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는 어떠한 결핍을 갖게 되는 것은 결정할 수 없더라도,
그 결핍을 극복할지 안할지는 우리에게 결정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인문 탐방을 통해 괴테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는데요.
탐방을 함께한 사람들과 괴테의 작품을 읽고 그의 삶에서 느낀 생각을 나눈 덕분에 더 깊고 넓게 사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탐방 간 새로운 것들을 보고 다양한 문화를 느낀 것도 좋았지만 지나고 보니
일주일간 이 여정을 함께해 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CwzZAN_RuxR/
안녕하세요!
8월부터 거의 매주 하나씩 독일 탐방 후기를 쓰다보니 저는 이번 여름 내내 독일에 있었던 것 같네요.
아쉽지만 이번 네 번째 이야기를 끝으로 독일 탐방기는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그럼 이번 탐방의 마지막 두 도시인 드레스덴과 프라하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
독일 탐방의 마무리: 드레스덴과 프라하 여행
사실 드레스덴의 건물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규모 폭격에 의해 대부분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여러 번의 공사를 통해 건물들이 많이 복원되었지만 전쟁의 참상과
희생자들의 고통은 검게 그을린 자국처럼 여전히 남아 있지 않을까요
▲ 가톨릭 궁전 교회
드레스덴에 오면 방문하려 했던 츠빙거 궁전은 공사 중이라 구경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젬퍼 오페라 하우스는 건물 외관을 구경하고 건물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젬퍼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단체사진
웅장한 드레스덴에서의 짧고 인상적인 만남을 뒤로 하고 우리는 마지막 목적지인 체코의 프라하로 향했습니다.
프라하: 예술과 역사로 가득한 환상적인 도시
프라하는 관광객, 예술, 역사로 가득한 도시로, 독일 도시와 특히 바이마르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라하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구시가 광장에 있는 천문 시계였습니다.
가이드님이 천문 시계에 관해 상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천문 시계로,
1410년에 설치되어 매 시간마다 12 사도의 기계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각마다 재미있는 공연이 벌어지며 시계 위에서 12 명의 사도가 등장하고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 천문시계
천문 시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해골의 상징이었습니다. 종을 치는 해골은 죽음과 삶의 덧없음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중세 시대 문화와 철학에서 비롯되었으며 관람객들에게 삶의 끝과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세 가지 중요한 장소를 방문했습니다: 프라하 성, 황금 소로, 카프카 박물관.
▲ 프라하 성
프라하 성은 프라하에서 가장 큰 고대 궁전 중 하나로,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프라하 성 내부를 걷다 보니 수세기의 역사가 그 안에 담겨 있다는 감탄과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라하 성 관람 후에는 황금소로를 둘러보았는데요.
황금소로는 정말로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집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습니다.
특히 카프카가 많은 단편 소설을 쓴 작은 파란 집은 두드러졌습니다.
결핍과 극복의 교훈: 괴테와 카프카의 문학을 통한 생각
▲ 황금소로에 있는 카프카가 많은 단편들을 쓴 작은집
전영애 교수님께서 최근에 '돌연한 출발'이라는 책을 출간하셨는데, 이 책은 카프카의 단편 소설을 모아 번역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작은 집에서 많은 단편 소설을 쓴 곳 중 하나였습니다. 이 중에서 '변신'과 '시골 의사'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독일과 체코를 떠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카프카가 이곳에서 쓴 단편 소설의 공간을 직접 보게 되어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황금소로를 지나 우리는 카프카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 카프카 박물관 앞에서 스테프들과 찰칵
박물관은 EXISTENTIAL SPACE와 IMAGINARY TOPOGRAPHY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EXISTENTIAL SPACE" 섹션에서 프라하가 카프카의 삶과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의 일기와 편지를 읽으며 카프카가 느꼈던 내면 갈등과 고통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Letter to His Father)'에 담긴 내용은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카프카는 아버지에게 47장의 편지를 쓰고 어머니에게 전달하도록 부탁했지만,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이 편지에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갈등 및 불만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이 결핍은 그의 생각과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 글귀 증
괴테와 카프카의 문학을 통해, 인간의 결핍과 극복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결핍을 가지고 있으며, 그 결핍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결핍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극복하려 해서는 진정한 극복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에서 주인공 빌헬름은 자신의 결핍을 깨닫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그는 자신의 결핍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극복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결국 자신의 결핍을 극복하고 성장합니다.
반면, 카프카의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는 자신의 결핍으로 인해 고통받습니다.
그는 자신의 결핍을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닫고, 결국 절망 속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두 작품을 통해, 그리고 두 거장의 삶을 통해, 결핍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결핍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결핍은 단순히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성장과 성숙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우리의 결핍을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는 어떠한 결핍을 갖게 되는 것은 결정할 수 없더라도,
그 결핍을 극복할지 안할지는 우리에게 결정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인문 탐방을 통해 괴테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는데요.
탐방을 함께한 사람들과 괴테의 작품을 읽고 그의 삶에서 느낀 생각을 나눈 덕분에 더 깊고 넓게 사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탐방 간 새로운 것들을 보고 다양한 문화를 느낀 것도 좋았지만 지나고 보니
일주일간 이 여정을 함께해 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CwzZAN_Rux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