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지관

위클리 지관에서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잠시 '멈춤'신호를 받을 수 있는 삶의 물음들을 살펴봅니다. 책, 영화, 강연, 칼럼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서 매주 하나의 물음을 사유합니다. 매주 수요일,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Vol.86] 클래식과 재즈 공연 그리고 사진과 회화 전시를 소개해요👒

관리자
2023-05-09
조회수 1607

푸르른 5월에는 음악 공연과 전시 어떠세요? 지난 어린이날과 주말에는 날이 흐려 문화행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셨을 거예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특별 음악회와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재즈페스티벌, 저명한 인사들의 사적 공간을 담은 사진전과 특이한 구도와 표현으로 현대인의 고독을 담아낸 회화전을 소개합니다.

🎼 클래식 공연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
《그리움 앙상블》
“그리움 앙상블(G.rium Ensemble)”은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인디애나대 교수, 유시연 숙명여대 교수, 피아니스트 이형민 단국대 교수, 플루티스트 윤혜리 서울대 교수, 첼리스트 최정주 추계예술대 교수, 비올리스트 신윤경 국민대 교수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 6인으로 이루어진 앙상블입니다. SK케미칼 판교에 자리한 ‘그리움(G.rium)’ 홀 공연을 인연으로 결성하여 음악적 실험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연주자들은 간단한 해설과 함께 친숙한 곡들을 다양한 앙상블 형태로 연주하여 클래식에 문외한인 일반인들도 쉽게 감상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동요와 민요를 바탕으로 편곡 또는 작곡된 작품을 연주하여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병원, 소외지역 등에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클래식 음악을 전파하고 교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 중입니다.
예술의 전당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한 뜻깊은 공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프로그램]
모차르트 / 플루트 4중주 제4번 A장조 (K.298 W. A. Mozart / Flute Quartet No.4 in A Major, K.298)
헨델-할보르센 / 파사칼리아 (G. F. Händel–J. Halvorsen / Passacaglia)
고베르 / 플루트, 첼로, 피아노를 위한 로맨틱 소품 (P. Gaubert / Piece Romantique for Flute, Cello, Piano)
슈만 / 피아노 5중주 E♭장조 Op.44 중 1악장 (R. Schumann / Piano Quintet in E♭ Major, Op.44)
쇼스타코비치 / 피아노 3중주 제1번 c단조 Op.8 (D. Shostakovich / Piano Trio No.1 in c minor Op.8) 
빌라-로보스 / 플루트와 첼로를 위한 제트 휘슬 (H. Villa-Lobos / Assobio a Jato(The Jet Whistle) for Flute and Cello)
홍승기 / ‘새야새야’ 주제에 의한 환상곡

■ 일시: 2023.05.31 (수) 19:30
■ 장소: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 시간: 100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 등급: 8세 이상 관람 가능
■ 가격: R석 5만원 / S석 3만원
■ 주최: 예술의전당


🎷 야외 재즈 공연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3》
5월에는 잔디가 깔린 야외에서 공연을 즐겨보세요!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움츠러들었던 공연계가 기지개를 켭니다. 이번《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3》은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 KSPO DOME, SK핸드볼경기장, 88호수수변무대를 모두 사용하며 팬데믹 이전 규모로 진행합니다. 국내외 아티스트 60여 팀이 참여할 예정으로 재즈는 물론 대중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축제입니다.

🎤라인업(마이크를 클릭해서 참여 뮤지션들의 정보를 살펴보세요!)
5/26(금):MIKA, GREGORY PORTER, JUSTIN HURWITZ JAZZ, 크러쉬, AKMU, TAI VERDES, 폴킴, THE SOUL REBELS, CONOR MAYNARD, ABIR, 김필, MAMAS GUN, MINA OKABE, 이진아, 바밍타이거, EGO APARTMENT, 골든 스윙 밴드, SARAH KANG, 대니구&조윤성트리오, 석지민트리오
5/27(토): SERGIO MENDES, 태양, ROBERT GLASPER, CHRISTOPHER, 에픽하이, MAX, LOLO ZOUAÏ, CHRISTIAN KURIA, WOUTER HAMEL, SPANISH HARLEM ORCHESTRA, 이승윤, 권진아, 송영주콰르텟, 새소년, 마이 앤트 메리, 오은철, 조웅, 박기훈퀸텟, 데이먼스 이어, 웨이브 투 어스
5/28(일):DAMIEN RICE, AJR, CHRIS BOTTI, CHRISTIAN McBRIDE’s NEW JAWN, SIGRID, 장기하, 빈지노, BOYWITHUKE, 정승환, KAMAL., JOEY ALEXANDER, 정세운, MATT MALTESE, 샘김, 고상지밴드 with 박준면, 존노X고영열, 베이빌론 with Ego 90’s Friends, 250, 윤석철트리오, 스카 재즈 유닛

■ 일시: 2023.05.26 (금) ~ 28 (일)
■ 시간: 3일간 12:00~22:30
■ 장소: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KSPO DOME, SK핸드볼경기장, 88호수수변무대)
■ 등급: 8세 이상 관람 가능
■ 예매: 3일권 420,000원 / 1일권 187,000원
■ 기획: 프라이빗 커브 / 주최: 프라이빗 커브, 지니뮤직, 국민체육진흥공단


📸 사진전
 《비지트 프리베(Visite Privée)》 - 프랑수아 알라르 
"나의 사진은 자신의 취향에 열정적인 명사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내 사진에 장소를 담고 싶지 않다. 장소가 지닌 분위기, 영혼, 그리고 감정을 담고 싶다."

'비지트 프리베(Visite Privée)'는 '은밀한 방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입니다. 프랑수아 알라르는 전 세계 명사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사진으로 기록해온 작가입니다.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거실과 코코 샤넬의 아파트, 미니멀아트 미술가 도널드 저드의 뮤지엄, 루이스 부르주아와 조르조 모란디의 소박한 작업실, 싱어송라이터 레니 크래비츠의 복잡한 정체성이 드러나는 파리 아파트, 근대 회화의 아버지 폴 세잔의 작업실, 그리고 사진 작가 알라르가 자신에게 휴식과 영감을 선사하는 아를의 자택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모인 200여점의 사진 작품은 각각의 고유한 서사와 비밀을 간직하면서도 건축, 문학, 디자인, 미술, 패션 등 우리 시대의 주요한 문화 사조들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병약했던 소년 시절을 홀로 집안에서 보낸 탓에 오랫동안 사물을 관찰하고 대화하는 법을 터득한 프랑수아 알라르. 그의 사진에는 공간과 관련된 인물의 자취와 정체성 그리고 내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시대의 취향과 문화를 이끄는 주요 인사들의 가장 사적인 장소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기간: 2023.4.06(목) ~ 2023.7.30(일) 
  *5.29(월) 정상 운영 / 5.30(화) 대체 휴관
■ 시간: 화~일 10:00~18:00 (입장 마감 17:00) / 매주 월요일 휴무
■ 장소: 피크닉 piknic (서울시 중구 퇴계로6가길 30)
■ 관람료: 성인18,000원 / 청소년-어린이 15,000원 / 3세 미만 무료
■ 안내: 주차장이 협소하여 인근 유료주차장 사용 권고 / 휴대폰 무음 카메라만 허용

🌇 미술 전시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림을 그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생소하신 분도 있겠지만, 그의 작품과 관련된 것들은 한 번쯤 접해보셨을 겁니다. 한국에서는 몇 년 전 SSG(쓱) 광고가 호퍼의 그림을 차용하며 널리 알려졌죠.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는 호퍼의 작품 13편을 서사로 엮은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이 있습니다. 이 영화 외에도 직간접적으로 호퍼의 영향을 받은 영화가 아주 많죠. 평소 누아르 영화를 좋아했던 호퍼는 서스펜스와 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과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사이기도 했습니다.
호퍼의 작품들은 공간의 분할과 그 구도가 특이합니다. 그는 1882년생으로 그가 활동하던 시기의 대다수 그림들은 대상을 중심에 두고 화면을 분할-정리하여 관객의 시선이 불편해지는 것을 피했죠. 하지만 호퍼는 이런 정형화된 구도를 깨며 특유의 긴장감 어린 적막, 건조한 고독의 정서를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격리감마저 느껴지는 인물과 방치된듯한 사물, 무표정한 면면과 꾸밈없는 회벽의 질감은 미스테리한 분위기와 공허한 뉘앙스를 전합니다.
당대 유럽과 미국에서 장기 불황을 겪은 사람들은 점차 호퍼의 작품에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도시의 단면, 마음에 드는 시골 풍경, 특정 공간과 그곳의 인물을 그렸고 그는 미국의 리얼리즘 작가로 자리매김했죠. 실제로 동료 화가이자 부인인 조세핀 니비슨 호퍼와 함께 사는 동안 그녀를 모델로 삼거나 일상과 여행에서 소재를 얻어 작업했습니다. 특정 시기마다 어떤 시도와 변주가 있었지만 작품관은 놀라울 만큼 일관되었죠. 특히 에드가 드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꽤 성공적인 관람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호퍼의 작품 세계를 망라하는 회화, 드로잉, 판화, 아카이브 등 270여 점의 전시물로 구성되었습니다. 초기 자화상과 손 습작, 생계를 위해 그린 일러스트, 계단-공원-다리(Bridge)를 주제로 한 유화와 에칭, 여행을 다니며 적어내려간 노트와 대형 작품들까지. 2층-3층-1층으로 이어지는 관람 동선은 호퍼의 생애와 그의 작품 세계 변화를 따랐습니다.
5월의 푸르름을 액자로 두고, 잠시 자신의 고독을 비춰보고 싶은 분에게 권합니다.
■ 기간: 2023.4.20(목) ~ 2023.08.20(일) *5월 29일 정상 운영
■ 시간: 화~금 10:00~20:00 / 토-일-공휴일 10:00~19:00 종료 1시간 전 입장 /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서울시립미술관(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 관람료: 성인17,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3,000원 / 65세 이상 및 아동 10,000원
■ 안내: 주차장이 협소하여 인근 유료주차장 사용 권고 / 카메라만 허용
■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뉴욕 휘트니미술관 / 주관문화산업전문회사 호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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